신성장동력 주력업체 녹색경영 이모저모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4.01 20:12

UNGC '기업의 기후변화대응과 녹색성장' 심포지엄 개최

"2011년까지 14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하겠다."(최종웅 LS산전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

"풍력발전은 경제성이 우수해 지속적인 보급량 증가가 예상된다. 북한 에너지 지원방안으로 풍력과 바이오가스를 적극 검토하겠다."(김두훈 유니슨 대표)

녹색성장을 가능케 하는 주력 산업분야의 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사의 녹색경영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LS산전(전력·IT) 유니슨(풍력·바이오가스 발전) 포스코파워(수소연료전지) 신성홀딩스(태양전지) 홈플러스(유통·물류) 서울반도체(조명) 등 6개사의 대표·임원들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환경 심포지엄'에 참가해 자사의 비전을 밝혔다.

이날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은 △태양전지 생산단가 인하 △2012년까지 1GW발전용량의 풍력발전기 기술 및 해상풍력 기술 개발 △2020년까지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10만대 보급 △2012년까지 3000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효율 최적화 전력망 구축 등 내용의 '그린에너지 산업 비전 및 발전전략'을 소개했다.

주철기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올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 전 세계 주요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전달할 산업계 메시지를 준비할 계획이지만 우리 기업은 이에 참여하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며 "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이 기후경영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발표내용 요약.

▲최종웅 LS산전 연구개발본부장 겸 부사장 - 지능형 전력망 등
2006~2008년 기간 동안 8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왔다. 2011년까지 추가로 1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그린 비즈니스를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1998년부터 시작된 녹색전력 IT(정보기술)를 포함해 연구개발본부 투자의 47% 이상과 연구개발 인력의 51% 이상을 그린비즈니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태양광 모듈을 자체생산하는 등 20년 이상의 다양한 실전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연구개발 및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력기술에 IT를 융합·복합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서비스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녹색전력IT'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등 기술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초로 국가단위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그린카(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차)' '전력용 반도체(고전압 대전류 처리능력 보유한 반도체)' 등 총 11개 기술을 보유하거나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정대영 서울반도체 부사장 -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서울반도체는 2007년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5.1%로 세계 6위권이지만 2011년까지 세계 3위권에 진입한다는 게 목표다. 약 5000개에 이르는 특허와 라이센스가 그 기반이 될 것이다.

국내 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면 연간 160억kWh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약 20조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680만톤에 이른다. 에너지 절약분을 석유톤수로 환산하면 400만톤에 이른다. 2015년까지 LED 조명 비중을 30%로 한다는 '15/30 보급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07년 기준 전 세계 조명시장의 규모는 100조원으로 이중 LED 시장은 약 18조원이다. 2015년이면 전 세계 조명시장 규모가 120조원으로 현 시점 대비 20% 증가함에 비해 LED 시장은 100조원으로 55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5년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과 순이익을 실현했다. 총 1247명의 임직원 중 164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2841억원에 달했다.


▲김두훈 유니슨 대표 - 풍력·바이오가스 발전
고장발생 빈도가 종전 발전기 모델보다 적은 기어리스형(기어가 없는 형태) 풍력발전기 상용화를 완료했다.

풍력발전 분야의 외국부품 의존도는 99.6%에 이른다. 하지만 유니슨의 750kW급 풍력발전기의 경우 수입부품 비율이 10%에 불과하다.

국내 풍력발전 보급은 2008년 11월을 기준으로 228㎿이지만 2012년엔 1145㎿, 2030년엔 7301㎿로 급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유니슨은 충북 청양을 비롯해 전남 순천, 경남 창녕, 충남 아산 등지에 에 돼지분뇨와 음식물 폐수를 매일 240톤 처리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편 현재 북한은 열악한 채탄환경과 석탄 위주의 에너지 생산체계 탓에 스스로 에너지 사정을 개선하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북한 에너지 지원방안으로 풍력과 바이오가스 발전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김중곤 포스코파워 상무 - 수소연료전지
350kW~2.8㎿ 발전용량의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발전효율은 47%다.

현재 수소와 산소를 공급하고 생산된 전기를 처리하는 주변설비인 BOP에 대해선 기술국산화가 23% 진행됐다. 전기를 생산하는 핵심설비인 스택(STACK)의 국산화율은 25% 선이지만 2012년까지 스택 국산화율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은 발전효율이 70%로 MCFC보다 높다. 2012년까지 180kW급 SOFC 복합발전 시스템을 개발하려 한다.

현재 포스코파워의 수소연료전지는 서울 탄천 물재생센터와 경기 성남 분당의 복합화력발전소, 경북 포항 연료전지공장 등 국내 3곳에 보급됐다. 국외엔 샌디에고 쉐라톤 호텔과 산타리타 감옥, 시에라 네바다 맥주공장 등 3곳에 보급됐다.

현재 총 150㎿ 규모의 국내외 수주협의가 진행 중이다. 발전자회사나 집단에너지사업(CES) 사업자, 민간발전사가 대상이다. 서울 마곡에 10㎿ 이상의 연료전지 설치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이곳의 연료전지 발전규모는 20㎿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 우선 진출하려 한다. 이 곳은 전력공급이 부족하고 연료비는 낮은 반면 전력가격은 높은 시장이다. 아시아와 중동 등 지역에서 시장을 선점한 후 대형연료전지 수출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석 신성홀딩스 연구개발분과 이사 - 태양전지
신성홀딩스는 2008년 50㎿였던 태양전지 생산용량을 2015년까지 1GW로 늘릴 계획이다.

태양발전 시장은 2007~2011년 기간 동안 연평균 41.7% 성장해 시장규모가 12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07~2013년 기간 동안 설치될 태양발전소의 발전용량은 2.4GW에서 35.6GW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전지 시장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임에 비해 국산전지는 KPE사가 생산하는 15%일 뿐이며, 이마저도 대부분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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