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PC' MID가 쏟아져나온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4.04 09:09

[Digital Life~]리뷰-유경테크 '빌립 S5'편.

↑레노보 MID
인터넷모바일단말기(MID)가 IT기기업체들의 뜨거운 격전장이 되고 있다.

올들어 삼보컴퓨터와 유경테크놀로지, 유엠아이디가 MID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MID '몬디'를 선보인데 이어 LG전자도 최근 인텔과 손잡고 차기 MID 플랫폼인 '무어스타운'을 탑재한 차세대 MID를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여기에 코원과 주연테크 등 또다른 IT기기업체들도 내부적으로 MID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하반기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렉트로비트 MID
그러나 사실 해외에선 지난해부터 이미 MID 전쟁이 불붙은 상태다. 레노보, 샤프, 도시바, 아수스, 일렉트로비트, 벤큐, 기가바이트, 클라이온 등이 앞다퉈 MID 제품을 출시하거나 시제품을 선보였다. MID가 소형 IT기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MID 주도권 경쟁이 불붙으면서 디자인, 인터페이스, 성능, 운영체제(OS), 기능 면에서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루온 모빗'과 유경테크의 '빌립 S5'가 PMP와 같은 외양에 스크린 내부의 가상 키보드 방식을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유엠아이디의 '엠북'은 키보드가 달려있다. 마치 전자사전을 보는 듯하다.


일레트로비트가 선보인 MID는 모니터를 위로 밀면 안에 키보드가 나타나는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 샤프의 'D9'와 기가바이트의 'M528' 등은 마치 휴대폰처럼 슬라이딩 방식의 키보드가 장착돼 있다. 벤큐의 'S6'은 음성인식과 모션센서가 탑재해 목소리나 동작만으로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다. 레노보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최적화된 MID답게 곡선을 활용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나소닉 MID '터프북'은 브랜드명처럼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방수방진은 기본이고 충격에 강하다. 때문에 주로 군사용 혹은 산업현장 용도로 적합하다.

↑파나소닉 터프북
운영체제도 윈도XP에서 윈도 비스타, 리눅스 등 다양하다. 유엠아이디의 '엠북'은 국내 처음으로 한컴이 개발한 '모바일 리눅스' 장착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내년 인텔의 차세대 MID 플랫폼인 '무어스타운(코드명)'이 본격 출시되면 새로운 차원의 미드(MID)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어스타운은 기존 인텔의 MID용 플랫폼인 '맨로우(코드)'의 차기작으로, 기존 아톰 기반의 MID보다 대기상태에서 전력소모량을 10배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음성통화 기능까지 지원된다. 이 경우, MID와 휴대폰의 경계 자체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인텔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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