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국제택배, 중국 등 합작법인은 내년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4.02 08:40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현지 경제 여건상 올해는 힘들어"

대한통운이 국제택배사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던 중국 및 베트남 물류회사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글로벌 특송 기업인 UPS(유피에스)와의 협력을 끝내고 국제택배 사업에서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사진)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 현지 경제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면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국제택배 사업 확대는 올해보다는 내년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은 1996년 글로벌 특송사인 UPS와의 합작법인인 'UPS-대한통운'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그룹에 편입된 이후 전체 지분을 UPS에 양도하고 자체 국제택배 사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대한통운은 현재 국제택배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택배 브랜드명도 대한통운의 영문명인 '코리아 익스프레스(KOREA EXPRESS)'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내 약 200개 취급 점을 확보하고 있는 대한통운은 국제택배 사업 확대를 위해 중국, 베트남 등 신흥 지역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 계열사들의 진출이 활발해 '시너지 창출'을 통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UPS, 페덱스 등 세계적인 특송 회사들도 국제택배 시장 지배력을 확대를 위해 그 지역 업체들과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식을 이용한 바 있다.

한편 약 1조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제택배 시장은 조기유학, 해외 이민 등의 증가와 함께 매년 20% 내외의 물량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통운의 월 평균 국제택배 물량은 평균 5만 개 가량. 지난해에는 총 60만 여개를 처리했으며 올해 목표는 그보다 좀 더 늘어난 70만 개로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국제택배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라면서 "현재 아시아나항공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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