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노키아폰..KTF 10일쯤 시판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9.04.02 08:29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부터 시판...SKT도 5월 시판

↑KTF가 10일 전후 선보일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

노키아 휴대폰이 6년만에 한국 시장에 재입성한다. KTF는 이달 10일쯤 노키아 '6210 내비게이터'를 시판할 예정이고, SK텔레콤도 5월쯤 이 제품을 국내 시판할 예정이다.

1일 KTF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이미 이 제품에 대한 망연동시험을 마무리하고 이달 10일 전후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은 40만원대 초반.

6210 내비게이터는 3세대(3G)폰으로 6.09cm(2.4인치) 액정화면(LCD)을 장착하고 있다. 4배 디지털줌 기능의 320만 화소 카메라, 영상통화를 위한 2차 카메라, 모션센서 기능, MP3 및 동영상 재생 등을 지원한다.

6210 내비게이터는 KTF가 처음으로 시판하는 외산폰이다. 2007년말 대만 기가바이트의 스마트폰 'GB-P100'을 시판한 적은 있지만, 이 제품은 기업용으로만 판매했다.

KTF는 단말기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애플의 3세대 휴대폰 '아이폰'의 국내 공급을 위해 애플과 협상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태다. 반면 SK텔레콤은 T옴니아 등 국내 제조사의 주요 제품을 비롯해 소니에릭슨, HTC 등 외산폰을 잇따라 선보이며, 단말경쟁력에서 절대 우위를 보였다.


KTF는 6210 내비게이터 시판을 계기로 외산폰 도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에 시판하는 내비게이터폰이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내비게이터폰은 명칭 그대로 내비게이션 기능에 특화된 제품인데, 국내에선 이 기능이 쏙 빠진 상태에서 시판된다. 현행법상 지도서비스를 함부로 할 수 없게 된 탓이다.

따라서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은 내비게이터폰 후속으로 나오는 노키아 휴대폰이 어떤 기종인가에 쏠리고 있다. KTF 관계자는 "일단 외산폰 도입의 물꼬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노키아 후속모델은 올 하반기쯤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5월쯤 6210 내비게이터를 내놓을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망연동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HTC, 소니에릭슨 등 다른 외산폰들을 내놓은 상황인데다 평범한 저가폰이어서 출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업체 한 관계자는 "노키아의 재진출에 따라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글로벌 휴대폰 톱 5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며 "외산폰들이 앞으로 중저가폰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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