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안정적 CMO 바탕 자체제품 박차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4.02 10:25

[돈 되는 바이오 캐볼까]셀트리온

셀트리온(대표 서정진·사진)은 단백질(항체)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명공학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올해 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단백질 의약품 대행 생산에서 세계 3위 규모의 설비를 자랑한다.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은 5만L 설비가 그것이다. 현재 증축중인 9만L 규모의 추가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2010년에는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대규모 설비를 바탕으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에 단백질 의약품 '오렌시아'(관절염 치료제)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계약 규모만 1207억원으로 회사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여기서 나온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보다 31.7% 늘어난 837억원의 매출액과 120.5% 늘어난 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6.7%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더구나 이 실적은 회사가 처음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나온 1년치 매출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전년보다 약 67% 증가한 14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오제네릭(바이오시밀러)과 자체 단백질신약 개발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매출 1조원 이상의 단백질의약품(항체치료제)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제네릭)을 개발중이다.


올해에는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원료 물질인 '트라스트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 관절염 치료제, 직장암치료제 등의 전임상도 시작한다. 제품은 오는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오리지널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 국내 유한양행, 삼성서울병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0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올해 32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품 개발에 가속도가 붙으며 임상시험 등에 쓰이는 추가 R&D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단백질 신약 대량 생산으로 제품개발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제품 개발을 시작했다"며 "리스크가 높은 신약개발은 실력이 검증된 해외 생명공학회사와 공동으로 하고 기존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는 자체개발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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