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베트남서 보험영업 시작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4.01 09:26
대한생명이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새로운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대한생명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보험영업 현지법인 'Korea Life Insurance Vietnam'을 설립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이다. 또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달러이며, 본사는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시에 있다. 호치민과 하노이에 총 3개 지점을 열고 보험영업을 시작한다.

등록된 설계사는 300여명으로, 고졸이상의 학력을 지닌 22세 이상의 남녀로 구성돼 있다. 또 최고영업관리자와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50여명의 주요 인력을 채용했다.

영업은 호치민, 하노이 지역의 가구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연간소득 3600만동(2100달러) 이상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양로보험, 교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대한생명은 2013년까지 설계사를 6700여명으로 확충하고, 연간 수입보험료를 3500만달러까지 늘려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판매망도 다낭, 껀터, 하이퐁 등 전국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의 베트남 생보시장 진출은 2005년 12월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지 3년3개월 만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 보험사들이 영업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데 5년 정도 소요되던 것에 비하면 최단기간인 셈이다.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총 6억3000만달러로 우리나라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한생명은 그만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올해에도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은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방카쉬랑스 등 판매채널이 다원화되고 유니버셜, 연금 등 신상품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지난 31일 저녁(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업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생명 신은철 대표이사 부회장, 강호 부사장, 현정섭 베트남 현지법인장과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찐 탱 환(Trin Thanh Hoan) 베트남 보험감독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생명 신은철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베트남에서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오른쪽부터 임홍재 주베트남 대사,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 찐탱환(Trinh thanh hoan) 베트남보험감독위원회 위원장, 환후탕(Phan huu thang)베트남 기획투자부 외자기업청장, 현정섭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장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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