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피델리티, 거래첫날 공모가 2배로 직행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9.03.31 16:09

[특징주마감]"회사 사업성도 좋고 공모가도 낮게 형성"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상장한 네오피델리티가 거래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고도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31일 코스닥 시장에서 네오피델리티는 시초가 9000원 대비 1350원(15.0%) 상승한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당시 상한가 매수 잔량이 100만 주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공모가는 시초가의 절반에 불과한 4500원으로, 지난 19일~20일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청약의 최종 경쟁률은 569.29대 1을 기록했다. 올 들어 진행된 공모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네오피델리티는 디지털TV용 오디오 앰프 칩(DSP) 전문제조업체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평판TV 중 70~80%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58억9800만원, 영업이익 50억2100만원, 순이익 29억8000만원이다.

네오피델리티가 강세를 보인 것은 우선 회사의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라고 증권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TV 시장을 과점하는 네오피델리티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효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디지털TV의 경우 디자인을 강조하며 네오피델리티의 디지털 앰프칩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낮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공모가는 회사 측과 주간사를 맡은 증권사가 협의해서 공모가 밴드(가격대)를 결정한 후, 기관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를 결정할 당시에는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지 예상을 못했던 것 같다"며 "공모가 밴드 결정과 수요 예측까지 시간적인 격차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IPO 주간사를 맡은 김진평 한화증권 차장은 "기관의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한 공모가라서 특별히 낮았다거나 높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요즘 주식 시장이 강세고 회사 내용이 좋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사장 역시 "공모가가 낮았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며 "현재의 주가 수준 보다는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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