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의 결과-삼성硏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3.31 12:00

실물경기 회복되지 않으면 재차 위축 가능성

최근 소비심리 개선이 뚜렷한 실물지표의 반등이 뒷받침 없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며 구조적인 개선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경제심리로 본 최근 경기 진단’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며 실물경기 회복의 뒷받침이 없을 경우 경제심리는 재차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봤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2월 81에서 올 1월 84, 2월 85로 나아지다가 3월에 다시 84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도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라는 것.

삼성경제연구소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3분기 37.7을 저점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각각 38.5, 41.5로 소폭 개선됐지만 기준치(50)에는 여전히 미달했으며 이는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주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연구소는 그러나 경제심리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올해 중반에 경기 바닥 확인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외환 위기 당시 경제심리지표들이 경기저점(1998년8월)보다 약 2분기 앞선 1998년 1분기에 저점을 형성한 뒤 약 1년여 동안 추세적으로 반등한 것에 비춰볼 때 최근의 경제심리 개선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 2분기 또는 3분기에 경기 저점 확인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경제심리지표들이 저점을 형성한 뒤 약 1-2분기 정도 횡보 또는 반등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외환위기 당시와 흡사하다는 것.

신창목 수석 연구원은 "실물지표의 반등이 뒷받침돼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져 경제주체의 투자 및 소비심리도 추세적인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처럼 경기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나 고용악화에 따른 내수부진과 수출감소 등 불안요소들이 남아 있어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신 수석연구원은 "금융안정과 내수부양에 목적을 둔 정부의 금융완화 및 확대재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계획 중인 경기부양책을 차질 없이 신속히 추진해 그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것이 경제심리 개선과 경기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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