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오바마 경제팀 '막후 실세 7인'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31 07:16

프로맨 등, 정책 결정 실무 책임자...'차기' 각료 1순위

'오바마 경제팀'하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래리 서머스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을 우선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막후에서 이들을 보좌해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어가는 실무책임자들이야말로 실제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핵심 브레인이라고 할수 있다.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끌어가는 '막후 실세'들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과 특화된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인들과 세계 경제정책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BC는 30일(현지시간) 주목해야 할 오바마 경제팀의 막후 실세 7인을 소개했다. 민간과 정부 경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이데올로기보다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 7명은 차기 재무장관이나 비서실장 등에 중용될 것이라고 CNBC는 예상했다.

◇ 마이클 프로맨(Michael Froman.46)NEC 부보좌관

↑마이클 프로맨 NEC 부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 보좌관이자 동시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국제경제를 담당하고 있다. 외교와 경제의 영역을 동시에 관장하는 만큼 프로맨은 무역, 국제금융,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간 협력 등 중대한 정책결정의 최고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990년대초 하버드 로스쿨에서 함께 공부했던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사이라는 점에서 경제팀에서 '직위' 이상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오바마 정부에 합류하기 전에는 씨티그룹에서 파생상품 투자를 담당했다. 로버트 루빈 전 씨티 회장이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당시 수석보좌관을 맡아 행정경험도 풍부하다. 루빈 전 회장이 씨티에 합류할때 함께 데려갔을 정도로 핵심 '루빈사단' 멤버로 꼽힌다.

언젠가는 재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중의 한명이다.

◇리 삭스(Lee Sachs) 재무부 자문관

↑리 삭스 재무부 자문관
부실자산 구제자금(TARP) 계획 재조정 등 은행 구제 실무작업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테니스 친구이다.

세명은 최근 몇년간 테니스 캠프에 함께 참가할 정도로 가깝다. '괴짜천재(brainiac)'로 불릴 정도로 인간적인 매력은 별로지만 가이트너 장관이 귀를 기울이는 경제전문가이다.

1990년대초 베어스턴스 최연소 이사로 발탁됐다. 클린턴 정부시절 재무장관 보좌관으로 금융정책과 공공기관 민영화 작업을 담당했다. 오바마 행정부에 참여하기 전에는 마리너 투자그룹에서 일했다.

◇진 램브루(Jean Lambrew) 백악관 보건의료 자문관

↑진 램브루 백악관 보건의료 자문관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보건후생장관에 지명됐다가 세금문제로 포기한 톰 대슐 의원과 함께 보건정책 저서를 공저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
오바마 정부의 최대 과제중의 하나인 보건의료 개혁 분야의 핵심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전국민 의료보험 이슈를 이끌고 갈수 있는 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를 지명하면서 "그녀는 남의 말을 잘 듣고, 사람들을 잘 다룬다"고 공개적으로 칭찬한바 있다.

◇진 스펄링(Jean Sperling.50)재무장관 고문

↑진 스펄링 재무장관 고문
클린턴 정부 당시 루빈 전 회장이 국가경제위원장으로 재직당시 부위원장을 지냈다. 루빈이 재무장관으로 옮겨간뒤 자리를 물려받을 정도로 그 역시 '루빈 사단'으로 통한다. 클린턴 정부 당시도 전직원이 퇴근한 뒤 백악관에 홀로 남아 일하는 걸로 유명했을 정도로 일벌레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보건의료 개혁 등의 이슈를 다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재무부 민간 자문관으로 일하던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맺은 인연으로 가이트너 장관의 고문으로 다시 정부에 복귀했다.


금융구제를 제외한 예산, 보건의료, 자동차 등 거의 모든 현안에 걸쳐 재무부의 대표역할을 하고 있다.

◇줄리어스 제나초스키(Julius Genachowski. 46) FCC위원장 지명자

↑줄리어스 제나초스키 FCC위원장 지명자
방송 통신 인터넷 분야 감독과 규제의 중심 역할을 맡는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맡게된 제나초스키는 민간기업 IAC출신으로 굵직한 인수합병 실무를 담당했었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리드 헌트 FCC의장의 수석 보좌관을 역임, FCC 업무에 정통하다.

프로맨 부보좌관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대통령과 하버드 로스쿨 동료로서 행정부에 들어오기 전에는 두명의 대법관 서기를 역임한 법률 전문가이다.

◇ 모나 섯븐(Mona Sutphen.41) 백악관 비서실 차장

↑모나 섯븐 백악관 비서실 차장
램 이매뉴엘 백악관 비서실장을 보좌하고 있는 섯븐 차장은 클린턴 정부당시 새뮤엘 버거 안보보좌관의 특별 비서를 지냈다.
중국어를 포함, 5개국어에 능통한 그녀는 버거 보좌관이 운영하는 자문회사 스톤브릿지 인터내셔널에서 일하며 외국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넓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를 두고 있어 정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가깜다는 평이다.

'미국의 다음 세기(The Next American Century)'라는 저서를 통해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지배'보다는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녀는 외교문제뿐 아니라 대외 경제정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매뉴엘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길 경우 그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재무부 국제업무담당 차관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업무담당 차관
맥킨지 출신 컨설턴트로 클린턴 행정부 당시 진 스펄링 국가경제위원장(현 재무장관 고문)을 보좌, 국제 금융 문제를 다뤘었다.
대통령 선거전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후원금을 기부했던 '힐러리 사단'이지만, 스펄링과의 인연으로 가이트너와도 근접거리에 머물고 있다.

남편인 커트 캠벨은 싱크 탱크인 '뉴 아메리칸 시큐리티'의 설립자로서 클린턴 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다. 오바마 정부의 첫 동아시아 태평양담당 차관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메릴랜드에 있는 이들 부부의 180만달러짜리 집은 워싱턴 관가·정가 인사들의 사교장 역할을 할 정도로 워싱턴에서 발이 넓은 인물들로 꼽힌다.

브레이너드는 오바마 정부가 끝나기 전에 무역대표부(USTR)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