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해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을 전후해 홍콩법인 APC 계좌에서 노건평씨 사위인 연모씨의 계좌로 50억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씨는 박 회장 회사에서 이사로 재직했던 인물로 투자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특혜에 대한 사후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성격을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힌 밝혀진 것은 없다"며 "APC 계좌를 분석해봐야 사실 관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날 박 회장과 박 회장의 부탁으로 서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미국 뉴욕의 식당 업주를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20분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하고 싶은 얘기는 충분히 했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28일 오후 3시께 자진 출석해 12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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