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4.8% "예년보다 더 어렵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3.31 08:24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사업자(단 제조 광업 건설 운수업은 10인 미만) 5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8%(매우 어려움 26.2%, 다소 어려움 58.6%)가 최근 경영여건을 '예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은 '매출감소'가 6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매출액은 6억5120만원으로 전년 7억1080만원에 비해 8.4% 줄었고, 평균 영업이익도 8710만원으로 전년도 (9790만원)에 비해 1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상시종사자수도 3.72명(2007년)에서 3.51명(2008년)으로 줄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 지속으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실적만 분석한다면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사정도 좋지 않다.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7.2%가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매우 어렵다 19.0%, 다소 어렵다 58.2%),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주로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 등에 기인한다고 답했다.


또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5.4%(매우 악화 15.6%, 다소 악화 59.8%)가 올해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상공인 두 명 중 한 명(55.8%)은 극심한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용절감’을 들었고,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 등이 뒤를 잇고 있었다. 대응방안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상공인도 3.6%나 됐다.

정부지원제도에 대해서 59.6%가 ‘잘 모른다’고 응답해 소상공인지원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55.4%)’를 꼽았으며, ‘세제지원(29.4%)’, ‘소상공업관련 규제개선(6.0%)’ 등의 과제가 추진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