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서갑원 대질조사'(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3.30 16:28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30일 박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재소환해 박 회장과 대질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서 의원이 혐의 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서 의원과 박 회장의 대질신문을 벌였다. 오후 4시부터는 서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미국 뉴욕의 한국식당 주인이 참여한 3자 대질신문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주말인 28일 서 의원을 불러 12시간 동안 조사한 뒤 29일 새벽 귀가시켰다. 서 의원은 조사를 받고 돌아가며 "검찰에 충분히 진실을 얘기했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소환을 통보한 여야 현역 의원 2명이 출석에 불응함에 따라 4월 임시국회가 열린 뒤에도 이들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앞서 소환 조사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 등을 일괄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31일부터 이정욱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등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6명을 순차적으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 계좌추적 과정에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 측에 50억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 어떤 명목으로 돈이 입금됐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거래가 범죄 혐의로 연결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에서 500만 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직전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미국 계좌로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은 "지금까지 홍콩에서 받은 APC 계좌 자료에는 미국으로 넘어간 돈이 없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