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서울 길동에 소재한 DLI 연강원에서 사외이사와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눈높이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이러한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한국에서 가장 긴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무적으로도 건실한 체제를 다져 글로벌 일류기업으로서 또 다른 100년 역사를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 추구와 이사회 중심 경영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경영 방식과 경영인프라 구축 △두산웨이 확립과 전파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의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지난 27일 ㈜두산의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박 회장은 형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을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두산그룹의 실무는 최근 박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박용만 ㈜두산 회장이 맡게 된다.
두산그룹 오너 일가는 그동안 형제들이 순서대로 돌아가며 그룹의 회장직을 맡는 전통을 이어왔다. 박두병 선대회장의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의 아래 박용성 전 회장이 3남, 박용현 회장은 4남, 박용만 회장이 5남이다.
서울대학교 의학과 교수 출신인 박용현 회장은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뒤 지난 2005년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해 두산그룹 연강재단 이사장, 두산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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