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글로벌 마케팅 여왕'으로

김희정 김병근 박종진 기자 | 2009.03.30 16:55

삼성·현대차·LG·KCC 등 '김연아 효과' 활용 발빠른 마케팅 나서

"'김연아 효과'를 잡아라."

김연아(19) 선수가 피겨 스케이팅 최고 권위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기업들도 '김연아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특히 김 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은 이번 우승이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효과를 끌어올리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기업들 사이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명실상부한 '광고마케팅의 여왕' 자리까지 꿰차는 모습이다.

김연아를 하우젠 에어컨 모델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김연아의 여제 등극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소위 '김연아 에어컨'을 할인해 주는 '씽씽 챔피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스파이럴'과 '스핀' 동작을 형상화한 '김연아 스페셜에디션' 가운데 4월 초 출시되는 48.8㎡급 홈멀티 최신모델은 김연아 선수의 세계 신기록 점수를 기념해 2077명에게 207만 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한정 판매한다.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제품 중 스파이럴 인버터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20만원 상당의 기프트 카드와 제이에스티나 주얼리(jewelry)를 제공한다.

아울러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신개념 공기정화기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바이러스 닥터'와 주얼리 또는 도자기 세트를 증정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광고 마케팅 담당자는 전날 휴일에도 불구하고 출근해 행사와 광고를 준비했다"며 "다음 달에는 김연아를 모델로 한 후속 에어컨 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공식 후원계약을 맺은 김연아를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2009서울모터쇼'에서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와 동유럽 등 동계스포츠 인기가 높은 지역을 겨냥한 '김연아 광고'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내달 11일에는 김연아 팬 사인회도 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공식후원사인 만큼 김연아가 등장하는 기업 광고를 다양하게 제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척박한 동계스포츠 환경을 뚫고 승리한 '감동'을 현대차 역시 국민에게 판매증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라끄베르'는 김연아의 세계 신기록 수립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날부터 4월 5일까지 '라끄베르 김연아 세럼' 2077개를 지급한다.

LG생활건강은 김연아 선수가 CF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라끄베르 라이브 내추럴' 제품을 뷰티플렉스, 대형마트, 온라인 뷰스토리에서 구매한 고객 2077명을 추첨, '라끄베르 모이스처 소스 세럼'(일명 김연아 세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 기간 뷰티플렉스, 대형마트 등에서 라끄베르 제품 구매 시 적립해 주는 마일리지 폭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키로 했다.

KCC는 오는 4월 24~26일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 김연아를 내세워 'KCC 스위첸 Festa on Ice 2009'를 진행한다.

김연아는 행사 시작 전날인 23일 진행될 '스폰서 데이'(Sponsor Day) 행사에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디자이너 이상봉의 한글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입고 미국 무대에서의 화려한 연기를 재연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김연아의 개인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총감독을 맡고 김연아를 비롯해 조니 위어, 시즈카 아라카와, 스테판 랑비엘, 패트릭 첸 등 세계 정상권 선수 13개팀, 14명이 참석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불렀다…또 드러난 음주 정황
  5. 5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