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초고층, '용산·잠실'보다 앞서간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9.03.30 11:15
세계 두번째 높이 건축물이 될 서울 DMC랜드마크빌딩 건립사업이 닻을 올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등 DMC랜드마크빌딩 컨소시엄 23개 출자사 대표와 함께 이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 마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대지 3만7280㎡에 높이 640m(첨탑 100m포함), 지하 9층 지상 133층 높이의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첨탑포함 800m)에 이어 세계에서 2번쩨로 높은 건축물이다.

컨소시엄(SPC)은 31일 서울시에 계약금(토지비 3600억원의 10%) 360억원을 내고 전체 사업비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본금 3600억원 규모로 출범한 SPC는 사업비 중 2조원 가량을 금융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태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분양대금 등으로 충당해 토지비와 공사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국내 굴지 건설사와 주요 금융권이 한배를 탔다. 시공1위인 대우건설(10%)을 비롯해 대림산업(5%) 두산건설(3%) 동부건설 쌍용건설 태영건설 한진중공업 삼환기업(각 2%) 한일건설(1%) 등 건설사와 교직원공제회(20%) 산업은행(6.14%) 하나은행(6.14%) 기업은행(6%) 농협(6%) 우리은행(5.72%) 등 금융투자사가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4월 국제 공모를 거쳐 9월 착공, 2015년 3월쯤 건물이 준공될 것으로 본다. 이는 다른 초고층 프로젝트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잠실 제2롯데월드에 비해 진척이 빠른 것이다.

자금줄을 쥔 금융권이 PF대출 및 출자를 결정한 덕에 금융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출할 토지비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다양한 건설사가 참여하는 한편 보상 문제가 없고 호텔 등 대형 테넌트가 입주를 타진하는 점 등이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용산역세권은 8조원에 달하는 땅값 조달문제와 보상비를 둘러싼 갈등 등으로, 제2롯데월드는 특혜 시비와 인허가 문제 등으로 사업 진척이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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