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오피스 수익률 지난해 '나락'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3.30 11:00
2008년 13.74%에 달하던 오피스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해 1.75%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피스 공실률도 경기 불황의 여파로 같은 기간 5.3%에서 6.5%로 1.2%p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해양부는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소재한 오피스빌딩 500동의 2008년 하반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등의 투자 정보를 조사·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평균 0.87%로 전년 하반기 5.00% 대비 4.13%p 하락했다. 7대 도시 모든 지역에서 0~2% 수준의 낮은 투자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특히 서울이 0.72%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급락한 것은 기관투자자와 기업의 투자여건 악화로 인해 공실 증가, 임대료 상승폭 둔화, 매매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본수익률이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올해 오피스 투자수익률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투자수익률을 연간 수익률로 환산한 결과 1.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익률 13.74%에 비해 11.99%p가 급락한 것이다.


오피스 공실률은 올해 1월 1일 기준 평균 6.5%로 지난해 7월 1일 기준 5.3%에 비해 1.2%p 상승했다. 대전(15.7%)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반기 대비 공실률이 상승했는데 광주(15.4%)가 4.9%p 상승,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오피스 공실률 상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임차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피스 임대료는 올해 1월 1일 기준 평균 1만5000원/㎡으로 지난해 7월 1일 기준 1만4900원/㎡ 대비 100원/㎡ 상승했다. 7대 도시의 임대료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광주(4800원/㎡)가 전반기 대비 200원/㎡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1만86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44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공실률 증가와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것은 임대료의 경우 시차(Time Lag)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에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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