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수협銀 차기행장 어떻게 되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9.03.30 10:07

27일 총회서 단독후보 부결..이날 긴급 이사회와 추천위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문의 차기 대표이사(수협은행장)로 단독 추천됐던 강명석 상임이사가 총회투표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수협은행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30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총회에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로 추천된 강명석 이사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36표, 반대 52표로 대표이사 임명안이 부결됐다.

수협은 이날 긴급 이사회와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수협 관계자는 "아직 차기 신용대표 후보자 선임에 대한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공모를 실시해 새로운 후보자를 물색하든지, 아니면 기존 후보자 중에서 추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이번 총회의 부결 결정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0년 넘게 수협에 몸담아 온 내부 인사, 그것도 40대의 젊은 임원을 조합장들로 구성된 총회가 임명을 거부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때문이다. 조합장들의 거부 이유에 대해 수협 측은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지난 20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신용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면접을 실시, 강 이사를 신용부문 대표이사 단독후보로 결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9명이 지원했고, 이날 면접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4명이 참석했다.

당시 추천위는 "강 이사가 지도력과 추진력 등 다양한 능력과 경륜을 골고루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 이사는 60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86년 부산수산대 수산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수협은행에 입사, 지난 2006년 상임이사에 선임되며 수협의 첫 '40대' 등기임원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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