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펀드 최대 이슈, "中펀드 부활"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9.03.30 10:16

국내펀드에선 돈 빠져… 원자재펀드도 자금 몰려

지난 1분기 국내 펀드시장은 유동화 자산 선호와 해외펀드의 차별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흐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하반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4월 펀드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단기 상품 선호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률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식형펀드 비중 조절이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2009년 1분기 펀드유형별 설정액 증감>
지난 해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해외주식형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올 1분기엔 국내주식형의 자금 이탈과 해외주식형의 유입이 눈에 띈다는 것.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세적이라고 보긴 이르지만 지난 2007년 10월 코스피지수 고점이 형성된 이후 조정기간이 1년 4개월을 넘어서고 있다"며 "주식형펀드 수익률 부진에 따른 실망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자 성향 파악과 이에 맞는 펀드 선택이 제도화된 것도 투자위험등급이 높은 주식형펀드에 대한 신규 수요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과 원자재펀드로 자금 편중이 이어졌다.

해외펀드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펀드는 지난 해 가장 많은 돈이 빠져나갔으나 올들어선 유입액이 가장 많다. 중국본토증시 급등으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부양 효과 등으로 해외 중 올해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 국내 운용사의 본토펀드 신규 출시도 자금 유입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기존 중국투자펀드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회복하면 연말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 등과 맞물려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섹터펀드는 지난 해에 이어 리츠와 인프라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지는 반면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는 원자재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해외주식형펀드 지역별 설정액 증감>
(왼쪽 2007~8년, 오른쪽 2009년 1분기)
지난 1분기 신규 펀드 시장에선 펀드 유형이 중국본토펀드나 인덱스형, 전환형 등으로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해외펀드 신규 설정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국내 펀드도 보수가 낮은 인덱스펀드와 증시의 제한적인 상승 가능성을 고려한 목표전환형펀드로 제한적이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유동성 자산 선호와 해외펀드 차별화, 중국펀드 선호 현상이 짙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동성 동력이 커지고 증시가 안정되면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이동하고 펀드 유형이 다양화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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