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대 진입하나

더벨 이윤정 기자 | 2009.03.30 08:30

[FX Preview]국내, 달러 수요 우위 vs 포스코 깜짝 등장 등 달러 경색 해소 기대 ↑

이 기사는 03월29일(10:5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하락 추세의 지속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1300원을 두고 달러 매수-매도세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월말 결제 수요와 함께 아직 외국인들의 배당금 환전이 완료되지 않는 상황이라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 1300원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저가 매수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시 강세와 대기 중인 포스코의 외화차입 달러 물량 등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재료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이번 주 하나은행이 정부 보증 해외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돼 외화자금시장 호전이 외환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1300원은 심리적 지지선"...'외인 주식 순매수=환율 하락' 공식 성립 안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9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외국인들은 주식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그 동안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는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27일 그 공식이 성립되지 못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3381억6900만원이나 순매수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18.5원 상승했다.

1300원이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지면서 거래에 따른 일반 달러 수급 변수보다는 심리적인 요인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1300원은 심리적 지지선"이라며 "단기 저점이라는 인식으로 1300원선에서는 저가 달러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7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08.0원까지 하락하며 1200원대을 목전에 두자 달러 '사자'가 몰리면서 1348원으로 급반등했다.

1300원대 VS 1200원대

시장에서는 최근의 환율 급락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급하게 상승하면 하락도 가파르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법"이라며 "최근 급등에 대한 되돌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 추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은 수급 상 달러 수요가 많고 이번에는 단기 급락 후 조정에 대한 경계 심리로 1300원대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수입업체들의 월말 결제 수요에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에 따른 외국인들의 역송금 달러 수요로 국내 수급은 여전히 달러 매수가 우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락 추세가 계속 이어져 이번 주 1200원대 환율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수출업체들 가운데 달러 매도 타이밍을 놓친 곳도 많고 증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환율 하락 추세가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달러 물량 등장

또 포스코의 달러 유입 가능성도 환율 상승을 심리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이다. 포스코가 달러를 얼마나 풀지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일 포스코는 7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차입하는데 성공했고 조달된 달러는 지난 26일 포스코 측에 전달됐다. 아직 원화로는 환전이 안된 상태다.

포스코는 7억달러 중 일부를 원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고 일부는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환전할 계획이다.

원화 환전 규모가 내부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포스코의 환전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포스코' 변수가 시장 참가자들의 환율 상승 심리를 제한하고 실질적인 하락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주에는 하나은행이 정부의 지급 보증으로 외화를 차입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외화 조달에 성공할 경우 외화자금 시장의 달러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환율을 끌어내리는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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