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박연차 계좌로 50억 입금

김만배 기자 | 2009.03.29 22:32

대검 확인...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 예정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이인규)는 29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의 개인 계좌로 50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계좌 추적과정에서 확인된 이 의문의 50억원이 어떤 명목으로 입금됐는지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개인적인 금전 관계다"며 "(이 돈과 관련해) 지금까지 범죄와 연결될 만한 내용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06년 라 회장이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 지분을 사달라며 돈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2006년 12월 신한캐피탈이 지분 75%를 사들여 가야 컨트리클럽을 인수하고 실제로 이 돈이 골프장 지분 매입에는 사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박 회장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돈 50억원이 청탁 등의 명목으로 오갔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돈의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50억원이 어떤 경로를 통해 조성됐고 그 중 일부가 다른 곳으로 흘러간 정황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해 금융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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