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연비기준 완화 발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03.29 14:45

2011년 모델부터 연비 상향… 업계 상황 감안해 부시정부 기준보다 완화

미국 정부가 28일(현지시간) 2011년산 차모델을 대상으로한 첫 연비 기준책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가 경기침체및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감안해 이전 부시행정부 당시 제시된 가이드라인보다 다소 완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1년산 승용차 모델의 경우 연비 하한 기준은 기존의 갤런당 27.5마일에서 30.2마일(ℓ당 약 12.9㎞로) 높아지게 된다. 픽업트럭과 SUV 차량은 갤런당 23.5마일에서 24.1마일로 상향됐다.

미국의 연비기준 상향은 1970년대 후반 연비 기준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2007년 에너지법이 개정되면서 2020년까지 자동차들의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마일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가 설정됐으나 각 주에서 요구하는 규제 기준은 통일돼있지 않았다.

부시 정부는 2011~2015년에 걸쳐 해마다 단계적으로 연간 목표치를 설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는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자동차산업 위기를 감안, 당초 부시 정부가 제시했던 것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2011년 목표치만을 제시했다.


레이 라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연비 규제는 에너지 독립을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미국의 건전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8억8700만갤런의 연료가 절약되고 탄소배출을 830만톤 줄일수 있게 됐다고 미 교통부는 밝혔다.

또 소비자들은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연료비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는 연비기준 충족을 위한 기술투자 등으로 14억달러의 추가 비용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 업체들은 이미 미국의 연비 규제를 초과하거나 충족시키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는 2010년까지 갤런당 46마일의 연비를 달성할 전망이고,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 역시 41마일의 연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업체 중에서는 포드가 올 봄에 갤런당 41마일의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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