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G20·고용… 美증시 '불 마켓' 전환 고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29 15:07

[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주 금요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은행 실적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지만 여전히 다우지수는 주간상승률 6.8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한주간 6.2%, 나스닥은 6.03% 각각 뛰었다. 다우 기준으로 이달 9일의 저점 대비 19%가 반등했다.
이로써 미 증시는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3주간 상승률로는 1938년 이후 최대이다.

저점대비 20% 상승한 경우는 '베어마켓 랠리'라기보다는 본격적인 '상승국면', 즉 '불 마켓'으로 분류된다.
이번주 1분기를 마무리하는 미 증시는 '불마켓' 가능성을 향한 행진을 지속한다.

◇ 빅3구제, G20...국내외 정책변수 무게

첫 고비는 자동차 업계 지원방안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제너럴 모터스(GM)를 비롯한 자동차 빅3에 대한 지원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빅3는 당초 31일까지 구체적인 생존방안을 제시하도록 시한이 주어졌지만
미 정부는 이미 빅3를 '구제'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가 발표한 금융구제방안 세부안이 최근 반등 랠리에 속도를 더했듯이 자동차 업체들을 파산시키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은 증시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실효성있는 공조방안에 합의할 수 있을지도 증시반등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이다.
보호무역 금지, 금융규제 강화, 경기부양 공조 등을 두고 각국의 입장이 적지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결과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다.
특히 새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중국의 주장으로 미국과 중국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등 의견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 고용통계, '회복기대' 이어갈까

경제지표로는 고용 통계가 가장 주목된다.
주택 및 소비 관련 일부 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 개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실업률 감소세가 확인돼야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3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 수치는 여전히 암울한 경기상황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달에도 미국에서는 67만1000개가 또 사라져 실업률이 전달의 8.1%에서 8.5%로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31일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같은날 발표되는 1월 케이스 실러지수는 주택시장 바닥 탈출 가능성을 다시 일깨워줄 것인지 주목된다.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1일) 및 서비스지수(3일)도 시장영향력이 높은 경기관련 지표이다.

다음주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또다시 어닝시즌이 개막된다. 이에 앞서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는 주택 건설업체 레나(31일),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 인 모션(2일) 등이 주목된다.

분기말과 월말이 겹치는 31일을 앞두고 기관들의 '윈도 드레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월가는 우려하고 있다. 분기 결산보고서 작성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을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매매에 나설 경우 거래량 증가와 개별 종목 주가의 이상급등락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관련 주요 일정>

△30일(월)

댈러스 연준 제조업지수 10:30 a.m. 이전수치: -36.1.

△31일(화)

1월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 9:00 a.m.이전수치: -19.2%.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10:00 a.m. 전망치: 27.7. 이전수치: 25.

△1일(수)

3월 ADP민간고용통계 8:15a.m. 전망치: -646K. 이전수치: -697K.
3월 ISM제조업지수 10:00 a.m. 전망치: 35.8. 이전수치: 35.8.
2월 건설지출10:00 a.m. 전망치: -2%. 이전수치: -3.3%.
2월 미결주택판매10:00 a.m. 전망치: 0.1%. 이전수치: -7.7%.

△2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8:30 a.m. 전망치: +3K. 이전수치: +8K.
2월 공장주문 10:00 a.m. 전망치: +2%. 이전수치: -1.9%.

△3일(금)

3월 비농업 고용 8:30 a.m. 전망치: -671K. 이전수치: -651K.
3월 실업률 8:30 a.m. 전망치: 8.5%. 이전수치: 8.1%.
3월 ISM 서비스업지수10:00 a.m. 전망치: 42. 이전수치: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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