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공히 피겨여왕! 김연아, 본격 '독주체제'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9.03.29 13:08

세계선수권서 207.71… 세계신기록 7점이상 올려

아사다 마오(일본)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도 김연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오직 김연아 자신과의 경쟁이었다.

김연아(19·고려대)가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김연아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인 합계 207.7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이번 우승은 여러가지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선 그동안 유독 불운이 겹쳤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함으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내년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전망도 밝게 했다.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을 거머쥔 것도 김연아의 현재 위상을 보여준다. 김연아는 그동안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200점대 고지를 정복했다. 아사다 마오가 가지고 있던 종전 세계신기록(199.52점)을 무려 7점 이상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과의 기량차가 확연히 드러난 경기였다. 김연아는 2,3위인 조애니 로셰트(191.29점)와 안도 미키(190.28점)보다 15점 이상 앞선 성적으로 우승했다.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188.09점)은 아예 적수가 되지 못했다.


그동안 여자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양강 체제'로 진행돼 왔다. 두 선수는 매 경기마다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라이벌 구도가 장기화되면서 두 선수의 기량도 한층 물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렸던 4대륙 대회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가 연거푸 우승하면서 이제는 김연아의 '독주체제'로 흘러가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꿈이었는데, 꿈을 달성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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