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도 기술적 불마켓 진입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3.28 13:42

9일 저점 대비 21% 상승

아시아 증시가 20개월래 최고 주간 성적을 올리며 기술적 불마켓(강세장)에 진입했다.

이번주 MSCI아시아퍼시픽지수는 전주 대비 7.5% 뛴 85.49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8월24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세계 각국 정부가 대출 확대와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증시에 대한 낙관 전망도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MSCI아시아퍼시픽지수는 지난 9월 저점을 찍은 후 21% 반등했다. 이로써 아시아 증시는 전저점 대비 20% 반등을 기준으로 하는 기술적 의미의 불마켓에 들어서게 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중 홍콩 증시가 최고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주 항셍지수는 10% 뛰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8.6%, 한국 코스피지수가 5.7%의 주간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이머징마켓 자산이 200억달러에 이르는 템플턴자산운용의 마크 뫼비우스는 이와 관련, 2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번 불마켓을 위한 기초를 쌓아나가고 있다"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뫼비우스는 특히 "모든 부정적인 뉴스들은 과거 지향적인 특성이 있다"며 투자 분위기가 뚜렷한 개선 추세에 들어갔음을 강조했다.


이번주 아시아 증시에서 자동차주와 상품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자동차는 이번주에만 10% 급등했다. 토요타는 매출의 37%를 북미지역에서 올린다. 토요타의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의 미국 경기 신뢰가 일정 부분 되살아났음을 대변한다.

이 같은 신뢰 회복의 바탕에는 주중 미 정부의 부실자산 처리계획 발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가 1조달러 규모의 부실자산 처리계획을 발표한 23일 뉴욕 증시 역시 7%대 급등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튼은 이번주 5.7% 뛰었다. BHP의 강세는 원유와 금속 등 상품가격 오름세에 기반하고 있다. 상품가격 회복 역시 흔히 경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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