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車 추가지원 30일 발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3.28 12:02

수주 기한 단기 유동성 지원될 듯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게 또 하나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미 정부는 이번 주말 이들 위기에 빠진 대형 자동차업체의 추가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티븐 래트너, 로널드 블룸 등 자동차 태스크포스(TF)와 두차례 회의를 가진 뒤 주말 휴가를 위해 27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떠났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있었지만 최종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차 지원에 대한 생각을 캠프데이비드에서 마무리 정리한 뒤 다음주 월요일인 30일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바마 행정부의 추가 지원안은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GM, 크라이슬러 회생을 위한 노조와 채권단의 추가 희생을 요구하는 쪽으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추가 지원안을 통해 GM, 크라이슬러의 단기 생존 능력뿐 아니라 장기 회생 가능성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원을 원한다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는 채권의 추가 주식 전환과 직원 의료복지 비용 절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가 정부의 요구사항을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구제금융 당시 정부가 요구한 선순위채권 3분의2 주식 전환, 의료복지비 지출 50%의 주식 대체 등에 이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동성 지원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해 GM과 크라이슬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추가 지원의 경우, 지원 기간이 수개월이 아닌 수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관리 파산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는 것도 채권단과 노조의 추가 희생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166억달러, 크라이슬러는 5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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