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1.9%↓, "은행, 3월은 고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3.28 07:00

차익매물, 금융-기술주 약세...3주연속 상승은 유지

미 증시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은행 실적 우려로 인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8.38포인트(1.87%) 떨어진 7776.18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주간으로는 6.84% 상승률을 유지했다.

S&P500지수는 16.92포인트(2.03%) 내린 815.94로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6.2% 올라섰다.

나스닥지수 역시 41.80포인트(2.63%) 내린 1545.2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상승률은 6%.

이날 미시건대학이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7.3을 기록해 2월의 56.3에서 1p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56.8보다 0.5p 높은 수치다.
2월 소비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27일 지난 2월 소비자 지출이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비 지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시장전망치에도 부합했다.

경기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물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이날 이달 실적은 1,2월에 비해 힘들었다고 밝히면서 반등랠리를 주도해온 금융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상승폭이 컸던 기술관련주들도 하락을 주도했다.

◇ 1,2월 좋았다던 은행들 "3월은..."

월가 CEO들의 발언이 이달 실적에 대해 우려를 확산시키며 금융주 주가를 끌어내렸다. 씨티가 6.7%, 뱅크 오브 아케리카 3.2%, J.P모간도 5.8% 내렸다.

J.P모간체이스의 제임스 다이먼 회장은 27일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달은 지난 1,2월에 비해 조금 힘들었다(a little tougher)"고 밝혔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 회장 역시 3월은 힘든 달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사내 메모를 통해 1,2월 수익을 냈으며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바 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J.P 모간이 역시 1,2월에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BoA 역시 하루뒤인 12일 올해 세전 순익 1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의 급등 랠리의 출발점이 됐다.

◇ 유가, 급등 뒤끝 경계매물로 하락

국제유가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4% 가까이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6달러(3.6%) 급락한 52.3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경계심리와 더불어 달러화 강세 여파가 유가 약세를 초래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이로써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급락세로 이번주 상승률은 0.6%에 그쳤다.

유럽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로화가 달러 엔 등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5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1.67%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30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05% 약세다.

유럽중앙은행(ECB)가 경기회복을 위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채 매입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국가들의 1월 산업주문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 1996년 자료집계 개시이후 최대폭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78%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7.9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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