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파탄으로 이끄는 세가지 징후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3.29 07:24

[석세스북스 신간]'트라이앵글 법칙' 등 5권

*트라이앵글 법칙
(패트릭 렌시오니 저, 김지애 역/리더스북/372쪽)

피터 드러커, 짐 콜린스 등의 뒤를 잇는 이 시대 경영 구루는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은 대공황을 방불케 하는 세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위기 때 꼭 알아야 할 경영 구루 10인'을 발표했다.

그중 한 명으로 이 책의 저자가 선정되었다. 패트릭 렌시오니는 사우스웨스트항공, 마이크로소프트, 페덱스 등 미국 내 유수기업의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 경영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하다.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최악의 레스토랑 진앤조스를 최고로 만드는 흥미로운 변화와 혁신의 과정을 탄탄한 스토리와 이론으로 담아낸 경영우화다.

존폐 위기에 놓인 레스토랑 진앤조스. 말단직원부터 CEO까지 그들을 변하게 만든 경영 천재 브라이언의 '트라이앵글 법칙'은 직장을 끔찍하게 만드는 세 가지 징후, 즉 '익명성'(부속품으로 전락한 개개인), '무관함'(관계에서 소외된 고립감), '무평가'(객관적이고 올바른 평가의 결여)를 찾아내 모든 직원들이 스스로 동기유발 에너지를 끌어내어 일과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전략이다.


*프로는 숫자로 승부한다
(노동형 저/토네이도/224쪽)

최근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숫자를 다루는 능력을 매우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히 조사하고 분석했으며 그것을 신속히 실행에 옮길 수 있는가다.

특히 매우 근소한 차이로 이익과 손실의 경계를 오가는 비즈니스에서는 모든 결과를 미리 예측해야 남들이 쉽게 착안하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상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숫자로 제시한 뒤, 실행 여부를 숫자로 점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숫자를 활용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자신의 주장에 타당성을 부여해 제품의 가치를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숫자는 막연한 느낌이나 감상과 달리 명확한 의미를 갖고 있기에 가능하다.

프로 비즈니스맨으로서 삼성전자 마케팅팀에서 다수의 전략브랜드에 대한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책의 저자 역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숫자에 대한 통찰력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숫자를 다루는 방식을 익히고 데이터의 이면에 깔린 논리를 파악해, 폭넓고 유연한 사고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황홀한 걱정
(로버트 로젠 저, 이진 역/비즈니스맵/304쪽)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주목받은 성공원칙을 단 하나만 꼽는다면 단연 '긍정의 힘'일 것이다. '긍정'이라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가치는 수많은 책과 성공담에 녹아들어 반복되고 변주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들었다.

하지만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모든 현실을 긍정의 필터로 걸러내는 긍정과잉의 상태는 도리어 현실을 명확하게 직시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 책은 긍정의 힘을 능가하는 ‘걱정의 힘’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제껏 우리는 걱정을 불안, 스트레스, 두려움과 연관시키며 그 해악만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이제 걱정에 대한 견해를 완전히 바꿀 때다.

이 책은 걱정이란 '제거 대상'이 아닌 '관리 대상'일 뿐이며, 적당한 걱정은 성공을 향한 열쇠라고 말한다. 긍정의 미덕이 과대평가된 요즘, 뜻밖의 귀중한 자원인 '걱정'을 재발견하게 해주는 책이다.


*블루스웨터
(재클린 노보그라츠 저, 김훈 역/이른아침/608쪽)

인류에게 빈곤만큼 껄끄러운 적수도 없을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빈곤은 있었고, 어느 지역에나 빈민들은 존재했다. 빈곤은 부유함보다 먼저 태어났고, 부유함보다 두루 편재하며, 아마도 부유함보다 목숨이 질길 것이다.

농업기술이 발달하고 공업생산이 확대되었으며 유통이 혁신된 오늘날에도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미국에서도 빈곤율은 13%에 이르며, 경제 최강국 일본에서도 굶어죽는 극빈층 노인과 아이들이 존재한다.

이 책은 한 여성의 빈민 구제 프로젝트 실천 경험담이자, 빈민들의 삶과 생각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다. 우리의 삶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자 하는 사람들,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과 고민거리를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어릴 때 선물 받은 푸른 스웨터 하나를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즐겨 입었다. 그러다가 이를 헌옷 가게에 팔았는데, 나중에 아프리카의 길거리에서 이 푸른 스웨터를 입은 소년과 우연히 조우하게 된다. 저자는 이로써 모든 세계인은 부자건 빈자건, 그리고 어느 지역에 있건, 서로서로 연결된 세계의 이웃들임을 체험하게 된다.


*좋은 기분을 도둑맞지 않는 법
(헬무트 푹스ㆍ디르크 그라첼 저, 이수연 역/웅진윙스/224쪽)

사람들은 두통이나 위장병 또는 감기에 걸렸을 때 약, 민간요법, 휴식 등 온갖 자구책을 동원한다. 하지만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의 폭발에 대해서는 마치 전염병을 대할 때처럼,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기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들도 가지고 있지 않아, 순식간에 좋은 기분을 도둑맞아 버린다.

이 책은 그동안 심리학에서도 구체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기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유쾌한 기분이 개인의 삶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교육학석사이자 심리치료사로 독일 7대 경영트레이너 중 한 사람인 저자는 인간의 동기 및 심리에 관한 연구를 해오며, '기분학'이라고 일컫는 연구를 통해 감정보다 세심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 '기분'이라고 말한다.

바야흐로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그러나 인생에는 위로만으로는 부족한 순간이 있으며, 해법이 절실한 순간이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심리서들이 말해주지 못했던 우울과 나쁜 기분에서 벗어나는, 현실적인 실천지침을 유쾌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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