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靑직원,윤리·도덕적 부끄럼 없어야"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03.27 13:58

추부길 전 비서관 구속 관련,엄정한 직무자세 촉구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근무자는 다른 부처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며 "앞선 능력과 경험만으로는 부족하고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도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좀 더 완벽을 기해달라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의미"라며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직원들의 정신무장을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의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추부길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구속되는 등 불똥이 청와대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예로 들면서 "어제까지 서로 경쟁하던 선수들이 한 팀으로 모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그들 가슴에 대한민국 승리라는 큰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가를 위한다는 자세가 업무수행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시나 명령하기 보다는 부처와 유기적인 협조 아래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제안을 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정동기 민정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집권 2년차에 나타날 수 있는 기강해이를 막기 위해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일정기간 내부 윤리감찰도 병행 하겠다"고 보고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