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도 '의원님' 러브콜 받은 종목은?

심재현 기자 | 2009.03.27 13:27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선택을 받은 종목은 뭘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전자통신 대형주와 건설·해운·자동차 관련 주식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는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인 대표적인 사람은 허원제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허 의원은 삼성전자에 투자했다가 15억7700만원의 손실을 입었지만 배우자와 장남 명의로 삼성전자 28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삼성전자 주식 21주를 신규매입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글로웍스 주식 5만9910주와 함께 주식 투자금을 3400만원으로 늘렸다.

김노식 친박연대 의원 역시 지난해 2000만원을 들여 삼성전자 30주, 케이씨씨 20주를 매입했고 김종률 민주당 의원은 하이닉스 1000주를 매입하면서 전자통신주 투자에 동참했다.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해운주에 관심을 보였다. 한 의원은 불황 속에서도 한진해운 1000주를 신규 매입했다.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은 벽산건설(2만7700주)과 풍림산업(3만1640주)에 1억3600만원을 신규 투자하면서 건설주에 애정을 내비쳤다.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헤쎄나(3만2500주)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소장파다운 '개척 정신'을 선보였다. 이용삼 민주당 의원도 알앤엘바이오 7300주를 신규매입하면서 바이오 산업 투자 대열에 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이며 주식시장의 대가다운 모습을 뽐낸 의원들도 눈에 띈다.

평소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1억원에 못미쳤던 주식 투자 금액을 3억6000만원까지 늘리면서 한국전력(600주) 기아차(600주) 우리금융지주(2000주) 맴스리얼티(12만주) 앤알디(13주) 문배철강(10주) 신세계(300주) 아모레퍼시픽(200주) 미래에셋증권(25주)등에 분산 투자했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도 본인 명의로 현대차 800주를 추가매입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100주)·금호타이어(1만주) 주식을 신규매입했다. 김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도 금호석유(2000주)·대한항공(1000주) 주식을 신규매입하고 포스코(50주)·대우건설(3500주) 주식을 추가매입하는 등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야당에선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배우자 명의로 국책인 국민주택1종 2만300주, 장녀와 장남 명의로 STX조선(500주)·온미디어(300주)·엠비성산(300주)을 신규매입하는 등 남다른 식견을 드러냈다.

MBC사장을 지낸 최문순 민주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한진중공업(100주)·금호산업(150주)·대림산업(80주)·대한해운(90주)·기아차(150주)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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