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박 의원을 이날 오전 9시50분 소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국회 외교통상위와 국방위 위원 등으로 일하면서 외국 출입이 잦았던 박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 소환 시기를 조율해왔다.
검찰은 박 의원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서 16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한 여권내 중진 의원이다.
검찰은 박 의원 외에도 박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또 다른 현역 의원 1~2명을 오는 29일까지 소환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재차 소환을 통보한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재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 의원은 전날 검찰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 명의로 출석연기 사유서를 보내 31일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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