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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제위기가 장기화된다면 국내 7대 시중은행의 부실여신이 최악의 경우 현재의 6배인 5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자본확충펀드의 추가 지원을 감안하면 시중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8.9%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신정평가는 26일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2009년 제2차 NICE 신용평가 포럼’를 열고 국내 7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SC제일은행·씨티은행이다.
테스트 결과 최악의 시나리오(여신성장성 5%, 추가부실 발생비율 5%)에서 7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지난해말 9조1000억원에서 54조8000억원으로 증가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2%에서 6.6%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비교적 현실성이 있는 시나리오(여신성장성 5%, 추가부실 발생비율3%)일 경우에는 고정이하여신이 35조9000억원으로 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4.4% 수준으로 상승하게 된다.
추가 자본확충이 없을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7대 시중은행의BIS비율은 지난해말 평균12.6%에서 7.8%수준으로 대폭 하락할 전망이다. 그러나 7대 시중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에 신청한 8조원의 지원을 감안할 경우 BIS비율은8.9%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본확충펀드에는 국민·신한·우리은행이 각 2조원을 신청했고, 하나은행이 1조5000억원, 외환은행이 5000억원을 신청했다.
다만 은행별 건전성 악화 정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건설·부동산·조선 등부실이 우려되는 업종비중이 높거나 여신이 중소기업에 편중된 은행의 경우 추가 부실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신정평가는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총 여신 증가율을 2%와 5%, 차주별 여신은 현재의 비중이 유지된다고 가정했다. 기준업종의 추가 부실 발생비율은 1%, 3%, 5%로 산정했다. 조선·건설·부동산업종에는 부실 가중치를 10%, 중소기업에는 부실가중치를 50%씩 추가 부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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