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상환우선주 추진..기관투자자 접촉

더벨 김참 기자 | 2009.03.27 08:56

배당 6% 지급..만기시 주가 상승 차익 기대

이 기사는 03월27일(08:2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에 들어갔다. 대한전선이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에 성공한다면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3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하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악화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다수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 등으로 인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08년 말 기준 총 차입금은 약 2조15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올해 상환해야 하는 채무는 4700억원.

기관투자자 한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며 "현재 투자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의 우선주 발행방식은 매년 6%대의 배당을 지급하고, 4년 뒤 만기보장 수익률 10%를 보장해주는 방식이다. 보통주 전환가격은 3만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대한전선 주가는 1만8000원대로 2007년 11월 6만원을 돌파한 이후 7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선 이번 우선주 발행에 대해 전선업황이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대한전선의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다.

또 다른 관계자는"자회사를 제외하고 본다면 대한전선이 제시한 조건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대한전선이 6%대 배당 지급을 보장하는 것이 최근 채권 이자률로 보면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입금과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자회사를 매각하지만 기업평가가 좋지 못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또 이번 우선주 발행이나 자회사 매각을 하더라도 차입금을 모두 지급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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