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조원 줄어도 '의원 최고부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3.27 09:00

1조6400억원 보유…현대重 주식 1년새 반토막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지난해 주가 폭락 직격탄을 맞았다. 1년 새 재산이 2조원이나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1조6397억원의 재산을 소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부자 자리를 지켰다.

27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 최고위원은 지난해 재산이 3조6043억원에서 1조6397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주의 지분가치가 1년새 54% 이상 하락하면서 1조9950억원의 손실이 났다. 91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던' 예금도 빚 갚는 데 사용해 보유액이 24억원으로 줄었다.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평가액은 28억여원 늘었다. 정 최고위원은 상속받은 경기 하남시 임야 등 1만1700㎡와 서울 성북구 대지 1136㎡ 등 공시지가 33억원 상당의 토지를 신고했다.

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2층 양옥주택과 사무실, 서울 동작구 아파트 등 본인 명의의 주책 3채와 아파트 2채, 사무실 1개 등 41억원 상당의 주택도 신고했다.


자동차는 배우자 명의로 4대, 장남 명의로 1대를 신고했다. 지난해 출시된 현대차 '제네시스'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재벌가 출신답게 골동품 등 예술품 목록도 적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5000만원 상당의 청전 이상범 작 동양화를 비롯해 본인 명의의 동·서양화 3점과 병풍 1점, 배우자 명의의 대형 사진(4000만원) 2점이 집계됐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컨트리 클럽 골프회원권(5억원), 남서울 골프클럽 회원권(2억원), 하얏트 헬스클럽 회원권(600만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고 장남과 장녀 명의로 조선호텔과 플라자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각각 3300만원과 2800만원으로 신고했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에 출연한 116억원도 재산 내역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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