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이색재산..이란카페트, 저작권까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3.27 09:00

류광철 아제르바이잔 대사 '이란 카페트'..최병효 대사, 그림 10점 신고

이란산 카페트 700만원, E.버크 유화 등 5200만원.

고위 공직자 재산 목록 중에 이색적인 재산도 눈에 띈다. 유화나 동양화는 평범하다. 이란산 카페트, 고려자기 등 예술품을 신고한 경우도 있고 지적재산권도 재산으로 신고했다.

27일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도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용한 한국토지공사 감사는 회과 5점과 골동품 6점을 1억7000만원에 신고했다. 서양화 4점과 한국화 1점, 고려자기 1점등이 포함됐다.

김주훈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남종화의 대가로 꼽히는 고(故) 허건 선생의 작품 2점 등 총 3점의 조선산수화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작품들의 가액은 총 700만원이다.

김진태 대검찰청 형사부장은 고 허백련·박생광 선생 등 작가들의 동양화 2점을 재산목록에 올렸다. 작품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공무원들의 '미술품 애호'가 눈에 띈다. 이용준 차관보는 오원 장승업이 그린 가로 3.2미터 세로 1.9미터 크기의 동양화 병풍을 소유하고 있다.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병구 주노르웨이대사는 프란조 므라즈의 유화 2점과 메르세드 베르베르의 유화작품 1점 등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총 3점의 회화를 재산목록으로 신고했다.

최병효 본부대사는 E.버크를 비롯한 작가 6명의 회화 10점을 5200만원에 신고했다. 김수동 본부대사 역시 고(故) 남관이 그린 동양화 한 점을 재산목록에 올렸다.

류광철 주(駐)아제르바이잔 대사는 가로 세로 각 2미터의 이란 카페트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카페트 가격은 무려 700만원에 달했다.

이외에도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배우자는 흰색 다이아몬드 2캐럿짜리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보유한 무형재산권을 신고한 이들도 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985년, 2005년 각각 출간한 '한국정부론' '한국의 선거와 한국인의 정치형태'라는 책에 대해 저작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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