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IC홀딩스는 2006년 설립된 투자관리자문 업체로 국내 최초의 벤처캐피털인 한국기술투자(12.54%) 및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유일한 투자자문사인 KTIC글로벌투자자문(36.23%)과 함께 국내 및 해외 연계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KTIC홀딩스 관계자는 26일 "선우상선의 대주주인 정인현 회장(77%)으로부터 지분인수를 끝냈다"면서 "선우상선이 선우에스티의 지분 55%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선우에스티의 경영 지배력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선우에스티는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 회장 대신 임양진(넥서스 투자 대표이사)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임 대표는 선우상선의 신임 대표이사도 맡게 됐다.
또 KTIC홀딩스는 자사 관계 인물들로 선우에스티의 이사진을 구성했다.
신임 임 대표를 비롯해 박영순(KITC 홀딩스 이사), 양용구(KITC 홀딩스 이사), 한두옥(선우ST 사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서갑수(한국기술투자 회장), 김대진(한국기술투자 재무이사)씨가 사외이사를 맡으며 감사에 박승만(KTIC 홀딩스 이사)가 선임됐다.
KTIC홀딩스 관계자는 "선우상선이나 선우에스티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KTIC홀딩스의 자금력과 여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운시황만 좋아진다면 1~2년 내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자본조달을 위해 KTIC홀딩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기관투자자와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선우에스티와 선우상선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타격을 입은 국내외 거래처의 부도ㆍ파산 등으로 정상적인 채권회수가 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선우상선은 지난해 10월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파크로드에 대선(빌려준 배)했던 약 7척을 한꺼번에 받고 나서부터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특히 선우에스티는 지난해 파생상품손실만 776억7270만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우에스티와 선우상선이 지난해 연말부터 유동성 위기에 몰려 인수합병(M&A)을 추진했었다"고 말했다.
2006년 6월 선우에스티는 ㈜봉신을 흡수합병하면서 기존 기계주물을 생산 판매하던 업체에서 해운업체로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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