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한나라당에 쏠림현상…박근혜 1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3.26 17:17
지난해 한나라당이 정치 자금 후원에서 민주당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후원금 규모로 2.5배를 더 모았다. 또 국회의원들이 모은 후원금 액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정당·후원회 등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총 634억429만원으로, 전년의 414억3943만원보다 53.0% 증가했다.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으로만 따질 경우 이런 액수는 역대 최대치다. 직전까지는 16대 대선이 치러진 2002년 575억원이 최고였다.

후원금 모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도 2억1000만원으로 전년(1억3000만원)에 비해 8000만원 가량 늘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금액이 4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91%(191억원)나 증가했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5억원 줄어든 174억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양당간 의석수 차이가 2배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하면 후원금 모집 차이는 더 큰 셈이다. 이는 정권 교체와 한나라당의 총선 압승 등 정치 지형이 바뀐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자유선진당은 23억원 늘어난 27억원, 민주노동당은 2억원 줄어든 10억원을 모았다. 친박연대는 2억58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의원별 모금액 상위 10위중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박 전 대표는 3억6183만원을 모금, 한도액(3억원)을 넘겼다. 초과분은 올해로 이월시켰다.


기부자 명단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500만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500만원), 육만수 청학산업 회장(400만원),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500만원), 김성진 전 문화공보부 장관(500만원), 선병석 전 서울테니스협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허태열 최고위원(500만원)과 김재원 전 의원(500만원) 등도 친박계 인사들도 후원금을 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3억650만원을 모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3억87만원), 공성진 ·허태열·송광호 의원 등 당지도부도 3억원을 넘겼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9858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에선 김동철 의원(3억6015만원)과 김우남 의원(3억3075만원)이 각각 2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3억원을 채웠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5806만원을 모았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는 기획재정위·정무위·국토해양위 등 이른바 '노른자'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돈이 몰리는 현상이 반복됐다.

한편 정당별 재산총액은 2007년(-288억원)보다 무려 817억원이나 증가한 52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512억원, 민주당 43억원, 민주노동당 24억원, 선진당 2억6천만원이었다. ,친박연대와 창조한국당은 각각 5억원, 54억원의 빚이 있는 것으로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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