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중 3개 30%이상 올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3.27 07:20

코스피 대형주 IT株, 코스닥선 녹색테마株 '활개'

 증시가 기대이상으로 강세를 보이며 올들어 주가의 키가 훌쩍 커버린 종목이 크게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 5개 중 1개,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중 1개꼴로 연초 대비 주가가 30% 이상 뛰었다. 올들어 200% 이상 오른 종목도 코스피에서 5개, 코스닥에서 6개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국내 증시 상장 종목들의 작년 말 대비 주가 등락률(25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전체 상장사 768개(이하 우선주 제외) 가운데 30% 이상 주가가 뛴 종목은 177개(23.1%)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사 1041개 중 30% 이상 주가가 오른 종목은 341개(32.8%)에 달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0곳 중 3곳은 올 들어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 대한은박지 6배, 서울반도체 2배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한은박지. 작년 말 335원에 불과했던 것이 583%나 급등한 2290원까지 치솟았다. 바이오주인 알앤엘바이오는 995원에서 3295원으로 231% 급등했다.

이밖에 C&우방랜드 (1,722원 ▲4 +0.23%)(223%) C&중공업 (0원 %)(218%) C&우방 (0원 %)(195%) 등 파산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C&그룹주들이 많이 올랐다. 코스피 종목 중 주가가 200% 이상 뛴 곳은 5개, 100~200% 오른 종목은 12개로 집계됐다. 50~100% 상승한 종목은 68개였고, 30~50% 오른 곳도 92개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코어비트가 299%의 상승률로 1위를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도 작년 말 8800원에서 2만8250원으로 뛰어 주가가 3배가 됐다. 코스닥 종목 중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한 종목은 6개, 100~200% 47개, 50~100% 136개, 30~50% 152개 등으로 분석됐다.



◇ 코스피 IT·자동차 '방긋', 코스닥 테마株 '활짝'= 코스피시장에선 반도체·LCD 등 IT 관련 대형주와 자동차 및 조선주의 선전이 돋보였다. 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초 대비 52.2% 뛴 것을 비롯해 LG전자가 25.7% 올랐고,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도 23.3%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4.3% 급등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차도 각각 33.7%, 23.7% 주가가 뛰어올랐다. 대우조선해양(49.8%), 삼성중공업(21.9%) 등 조선주의 상승세도 괄목할 만했다.

이에 반해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는 보합세에 그쳤고 KB금융(4.5%) 신한지주(-5.28%)도 코스피 상승률(9.3%)을 하회했다. 다만, 금융 불안 지속에도 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는 각각 21.6%, 20.8%씩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선 테마 장세가 두드러졌다. LED, 풍력, 원자력 등 녹색성장 관련주와 바이오주들이 정책 테마에 힘입어 훨훨 날았다. LED주 중에선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우리이티아이가 221% 급등했고, 네패스도 180%나 주가가 뛰었다. 마이스코가 134%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현진소재 53%, 평산 44%, 태웅 16% 등 풍력주들도 급등했다.

이밖에 원자력 관련주인 범우이엔지티에스엠텍은 각각 219%, 97%씩 크게 올랐다. 바이오주로 코스닥 대장주까지 오른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률도 5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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