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동문건설 워크아웃 계획 확정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03.26 11:58

건설·조선 1차 구조조정 업체중 처음… 신규자금 및 공사비 지원

우리은행이 26일 1차 건설·조선사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아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12개 업체 중 동문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고 이달 중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문건설은 1차 구조조정대상 대상업체 중 처음으로 기업개선작업이 시행된다. 나머지 워크아웃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동문건설의 회계법인(Ernst & Young)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채권행사유예기간을 2012년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494억원의 신규 유동성 지원자금을 투입하고, 현재 진행중인 아파트 사업장에는 752억원의 공사비를 추가지원하기로 했다. 경영정상화 및 분양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라고 우리은행은 전했다.

동문건설은 임직원들의 자진 급여삭감, 사무실 축소 등 비용절감과 함께 사주인 경재용 회장이 474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기로 했다. 또한 사업부지 및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추진해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다는 방침이다.


공재국 동문건설 사장은 "시공 중인 아파트는 채권금융기관의 경영정상화 계획으로 대출금융기관의 신규자금 지원을 받아 공사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분양 계약자들이 우려했던 공사중단 등은 없으며 워크아웃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금융권 및 협력업체들의 지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따.

한편 우리은행은 기업개선작업 조기시행이 구조조정 비용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다른 대상기업에 대한 의결조율을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나머지 건설사도 3월말까지 기업 및 채권단 의견을 조율해 늦어도 4월 초에는 모든 업체와 MOU를 체결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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