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왕복 요금이 19만원대? "반값이네"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 2009.03.31 09:07

[머니위크]제주항공 국제선 파격 운임

‘일본여행이 만만해졌다!’

엔화 가치가 무섭게 뛰어 일본여행이 겁나는 요즘 제주항공이 이런 광고 문구를 내걸었다.

지난 3월20일부터 일본 오사카와 기타큐슈에 취항한 제주항공은 인터넷(www.jejuair.net)을 통해 예약 후 구매를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4월10일까지 19만9000원에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첫 취항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같은 노선 운임이 보통 40만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이벤트 가격은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오사카의 경우 단체로 구매하면 더 싸다. 꽃놀이가 절정인 4월까지 10인 이상이 함께 구매하면 18만원에 왕복항공권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16만원이었다.

제주항공을 이용해 기타큐슈에 갈 경우 기타큐슈공항의 이용료도 무료다. 기종에 따라 수천엔에서 수만엔에 이르는 공항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 제주항공과 기타큐슈현과의 협정 때문이다. 모든 국제선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유류 할증료도 4월까지 없기 때문에 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수하물에도 혜택이 있다. 국제선 위탁 수하물의 무료 허용량은 1인 기준으로 25kg(가로, 세로, 높이의 합 158cm)이다.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용 수하물 10kg까지 포함하면 최대 35kg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항공사보다 적어도 5kg 이상 늘린 수치다.

◆제주항공 일본노선 얼마나 싼가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제주항공의 일본 취항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일본을 20만원대에 갔다 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국내 항공사의 근거리 노선망 확대에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항공이 내놓은 인천-오사카 노선의 항공노선 운임은 체류기간 14일 기준 24만원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오사카의 운임은 40만원으로 제주항공보다 16만원 비싸다.

인천-기타큐슈 노선도 마찬가지다. 이 노선은 제주항공 외에 직항 운항하는 곳이 없어 직접 비교가 어렵다. 하지만 가까운 후쿠오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제주항공이 12만원 가량 더 싸다. 제주항공은 기타큐슈 노선을 22만원으로 정했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후쿠오카 노선은 33만~34만원 선이다.


제주항공을 통해 오사카 노선을 이용할 경우 기본운임에 인천공항세 2만8000원, 전쟁보험료 2600원, 오사카공항세 2650엔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이를 합한 금액은 약 31만원. 기타큐슈 공항이용료가 없는 인천-기타큐슈 왕복노선은 25만원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아직 항공편수는 많지 않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주 운항회수는 20회를 넘나들지만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는 하루 한편, 기타큐슈는 주 3회다. 따라서 제주항공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할 경우 스케줄을 잘 맞춰야 한다.

◆첫 취항 이벤트 푸짐하다

제주항공 국제선을 이용하면 저렴한 요금 외에도 첫 취항을 기념하는 다양한 혜택을 노려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5월19일까지 일본노선 탑승객 전원에게 서울-제주 왕복항공료를 50% 할인해준다. 국제선을 이용한 후 6개월 이내에 하계 성수기를 피한다면 반값으로 제주를 다녀올 수 있다.

날짜와 시간에 따라 항공요금이 달라 단순 계산은 어렵지만 할인을 받으면 일반요금 기준으로 5만원대에 김포-제주를 왕복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공짜 항공권도 손에 쥘 수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탑승률 50% 이상일 경우 편당 3명에게 김포-제주 무료항공권을 경품으로 준다. 확률은 최저 60분의 1 수준이라 높은 편이다. 3월25일 현재 인천-오사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54%다.

저가 항공사지만 포인트 적립은 기본이다. 최근 시행한 JJ클럽 포인트는 항공권 구매 가격 1000원당 탑승 포인트 누적에 따라 1~2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시스템으로 1500포인트가 되면 국내선 편도 이용을 할 수 있다. 포인트 가족합산제도도 있어 가족 중 한명에게 ‘몰아주기’도 가능하다.

양성진 제주항공 상무는 “그동안 일본 노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항공사를 선택했을 뿐 가격을 선택할 수 없었다”면서 “제주항공이 진입함에 따라 항공요금이 다양화 되고 궁극적으로 항공 시장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6~7월께 방콕 정기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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