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전 산자부장관, STX 회장으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3.26 11:16

(상보)에너지부문 총괄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전 한국무역협회장(사진)이 STX그룹의 회장급으로 영입됐다.

STX그룹은 26일 이 전 장관을 그룹의 에너지부문 총괄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STX그룹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STX그룹은 이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사업과 자원 운송용 선박 건조, 해상 운송, 해상 및 에너지 관련 플랜트 건설, 제반 인프라 구축까지 포함하는 ‘에너지 및 자원 중심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 전 장관은 업무추진력과 인화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국내 정·관·재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49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행시(12회)에 수석으로 합격한 이 전 장관은 상공자원부에서 공직을 시작, 산자부에서 장관을 지낸 뒤 2006년 2월부터 최근까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의 경륜과 전문성, 중동 등 자원부국과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활용될 경우 그룹이 그동안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해 온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과거 인천정유, S-Oil 등 국내 정유사 인수가 무산된 뒤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 세계를 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7대 권역으로 나눠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에너지 관련 플랜트 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평소 “전세계의 오지를 가보면 이미 미국, 일본 기업들이 들어와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전세계를 무대로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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