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국 한국'에서 '지원국 한국'으로

이경숙,황국상 기자 | 2009.03.26 13:05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2-3>한국의 해외원조 현황

편집자주 | 이해관계가 달라도 우리는 서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다. 각자의 의도나 의지와 관계 없이 서로의 삶에 영향을 준다. 다른 나라의 경제위기와 환경파괴는 우리나라의 시장 축소와 기후변화로 이어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로운 해결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는 2009년 쿨머니 연중 캠페인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 하우(How)'를 통해 지구촌 당면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그 노하우를 전한다.

전체 인구 3000만명 중 10%가 난민인 나라. 난민 가운데 3분의 1이 어린이인 나라. 장티푸스와 이질 등 수인성 전염병이 전국 곳곳에서 창궐하는 나라. 1950년대 한국의 모습이다.

한국은 이런 비참한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일어나 세계 12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유니세프(UNICEF)와 월드비전 등 국제 구호단체들이 함께 했다.

그로부터 60여년 후 한국은 1950년대 한국처럼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빈곤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국내 개발원조 비정부기구(NGO) 협의체인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KCOC)에 따르면 1999년 당시 31곳이던 회원 단체가 올초에는 63곳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정부기구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한 해외 봉사도 늘고 있다. KOICA는 2년간 해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해외봉사단 일반 봉사단원 지원자가 지난해 3248명으로 2007년의 3043명에 비해 7%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경신 KCOC 대외협력팀장은 "소득 증가로 해외 여행자가 늘고 해외 소식을 접할 기회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개발도상국 실정에 밝아졌다"며 "어려운 이웃 국가의 상황에 눈도 뜨고 손을 내미는 사람들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NGO들도 눈을 해외 원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팀장은 "하트하트재단 등 국내에서 사회복지 노하우를 쌓은 기관들이 아시아 사회복지 사업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시민정보미디어센터 등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단체들의 해외원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는 2007년 현재 국민순소득(GNI) 대비 0.07%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0개국 중 29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당시 OECD 회원국의 평균 ODA 규모는 GNI 대비 0.33%였다.

한 국제NGO 활동가는 "경제발전으로 한국의 국제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부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1]바짝 말라붙은 논바닥...76%영양실조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2]식수 항아리에 벌레 시체 둥둥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3]우물가의 고사리 손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