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물 퍼주는 한국인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3.26 13:00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2-2>물부족 국가 지원하는 국내 단체

편집자주 | 이해관계가 달라도 우리는 서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다. 각자의 의도나 의지와 관계 없이 서로의 삶에 영향을 준다. 다른 나라의 경제위기와 환경파괴는 우리나라의 시장 축소와 기후변화로 이어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로운 해결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는 2009년 쿨머니 연중 캠페인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 하우(How)'를 통해 지구촌 당면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그 노하우를 전한다.

↑ 지난 13일 캄보디아 캄폿주 타붕크라움 마을에서 열린 '생명의우물 완공 기념식' 행사에서 소웃 이어 캄보디아 캄폿주지사(왼쪽)가 박은정 환경재단 대외협력국 팀장(오른쪽)에게 감사 선물을 전하고 있다.


가뭄 끝에 단비 오는 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가 있을까. 국내 비정부기구(NGO)들이 물이 부족한 해외에 단비 같은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고자 나섰다.

환경재단은 2006년에 국내 정상급 가수 '비(본명 정지훈)'와 함께 '아시아에 단비를 내려주세요'란 주제로 생명의 우물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약 3740명의 시민들이 약 3억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환경재단은 이렇게 모은 기금을 지구촌공생회, 다일공동체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구호단체와 동남아시아연구센터(CSAS) 등 해외 사회복지법인 등에 골고루 배분했다.

환경재단에서 생명의 우물 기부금을 받은 지구촌공생회는 2006년에 환경재단과 손잡고 캄보디아 캄폿주에 우물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캄보디아와 몽골, 케냐 등 아시아ㆍ아프리카로 활동 지역을 넓히고 있다.

아름다운가게는 2007년부터 국제적 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과 손잡고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빈민 지원에 나섰다. 아름다운가게와 옥스팜은 '나마스테 갠지스 캠페인'을 펼쳐 남아시아 빈민들에게 홍수 대피소와 보트 등을 제공하고 우물과 펌프 등 물 공급 설비를 설치해줬다.


유니세프(UNICEF)는 전 세계 정부가 제공한 기부금으로 인도와 수단 등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 우물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도 아프리카 등 물 부족 지역에 식수용 펌프를 제공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내놓은 '2006 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깨끗한 식수를 제공받지 못하는 인구는 68억 인구 중 약 6분의 1인 10억명에 이른다. 이 중 4억2000만명이 동아시아, 2억1200만명이 남아시아에 거주한다.

지구상에 식수가 부족한 인구 중 3분의 2가 아시아인이다. 지구온난화로 강수 패턴이 바뀌고 산업화로 수원이 오염되면서 아시아 국가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탓이다.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1]바짝 말라붙은 논바닥...76%영양실조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2]식수 항아리에 벌레 시체 둥둥
[캄보디아 얼마나 물이 없기에3]우물가의 고사리 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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