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렉서스 'ES350', 이래서 잘 팔리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3.27 14:17

[CAR&LIFE]고급·정숙·성능·공간 두루 갖춘 문자 그대로 '렉서스 차'


'능력 있는'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차. 토요타 렉서스의 베스트셀링 모델 'ES350'은 국내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수입차 중 하나다.

강남이나 분당 아줌마들이 즐겨 타는 차의 대명사로도 불렸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와 렉서스 고유의 정숙한 운전감이 어우러져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그러나 'ES350'은 사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모델이다. 세련된 내·외관을 갖췄지만 그렇다고 무겁지 않고 운전자 중심의 기능이 바탕이지만 뒷좌석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주행성능은 소음 없이 고요한 렉서스의 정통 핏줄을 이어받은 가운데 277마력,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7초의 무리 없는 수준이다.

브랜드 내에서는 최고급 'LS'시리즈를 뒷받침하면서 스포츠세단의 성격을 강화한 'GS'시리즈보다는 무난하다.

'패밀리 세단'으로 정의될 이런 'ES350'의 '무난함'이 오랜 인기의 비결로 보인다. 가장 렉서스다운 차이면서 동시에 뭔가 특징을 콕 집어내기도 힘든 모델이다.

외관은 '엘피네스'로 불리는 렉서스 패밀리 룩이 적용돼 한눈에 렉서스임을 알아볼 수 있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차체 길이는 그대로(4860mm)지만 휠베이스(축간거리)를 55mm 늘려 실내 공간을 늘렸다. 덕분에 뒷자리가 충분히 여유 있다. 대신 앞뒤 오버행(차축과 범퍼사이 간격)을 짧게 해 늘씬하면서도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실내는 안락하게 잘 꾸며져 있다. 말 그대로 '렉서스 차'다. 우선 시트는 소 한 마리 분량의 3%만 사용할 수 있다는 최상급 가죽인 세미 아닐린(semi-aniline)을 사용해 몸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편리하고 깔끔하게 잘 정리됐다. 7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는 내비게이션과 DVD 감상은 물론 후방 카메라 화면도 살필 수 있다.

뒷좌석 중간에 턱을 없애 실내공간도 더 넓혔다. 앞자리 선루프와 함께 뒷자리에도 글라스 루프를 달아 시원스런 느낌을 더했다. 14개 스피커가 내뿜는 마크 레빈슨 오디오의 음질도 훌륭하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조용하게 미끄러지듯 치고 나간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워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 적당한 엔진음과 하드한 승차감에 매력을 느끼는 운전자라면 심심할 듯하다. 엔진은 6기통 3.5리터에 최고출력 277마력(6200rpm), 최대토크 35.3kg·m(4700rpm), 공인연비는 9.8km/l다.

핸들링은 지나칠 정도로 부드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소음은 없고 코너링 역시 안정적이다. 다만 제동은 너무 부드럽다보니 다소 밀리는 느낌마저 들었다.

안전장치는 차체안정성제어장치(VSC)와 스로틀 및 제동장치를 사용해 휠이 헛도는 것을 막아주는 전자 트랙션 제어 시스템 등이 있다. 에어백은 10개가 기본 장착됐다. 가격은 프리미엄이 5580만원, 슈페리어가 6300만원(부가세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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