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지막 노른자위 땅 '화려한 변신'

현진주 MTN 기자 | 2009.03.25 20:06
< 앵커멘트 >
서울에 남아있는 대규모 공장터나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 같은 노른자위
땅들이 대대적으로 변신합니다. 110층 빌딩에서부터 제2의 코엑스까지
다양한데 어떻게 바뀌는 지 현진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성수동 서울 숲 근처에 있는 삼표 레미콘 공장입니다.

시멘트를 잔뜩 뒤집어쓴 회색빛 공장의 모습을 보면 서울의 도심 한 가운데 있는 건물이라고 믿기 어렵습니다.

삼표 레미콘 공장이 이전하고 나면 3만 제곱미터 규모의 이 노른자위 땅엔 현대자동차 그룹이 110층 짜리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서울 포리스트 워터프론트 타워'는 컨벤션센터와 R&D(연구개발)센터, 호텔과 사무실로 채워집니다.

강남의 알짜배기 땅인 삼성동 한국전력 자리에도 114층 건물이 들어설 전망입니다.

2012년까지 한국전력 본사가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이 공동으로 강남의 랜드마크를 짓는다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8만 제곱미터 부지에다 주변 민간 토지까지 사들여 모두 14만4천 제곱미터에, 세 개 동에 복합사무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입니다.


강남의 또다른 요지인 서초동 롯데칠성 물류센터 땅도 개발 제안서를 냈습니다.

근처 삼성타운과 걸어서 5분 거리인데다 규모는 삼성타운의 2배 정도로 백화점, 호텔을 갖춘 42층 국제 비즈니스센터로 꾸민다는 내용입니다.

이 밖에도 공장과 IT업체들이 들어선 구로구도 첨단 공업지역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구로구에서는 한국철도공사가 구로역사를, CJ제일제당은 지금의 공장을 아파트형 공장으로 다시 짓는다는 제안서를 구청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만제곱미터 이상의 부지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48%의 기부채납을 전제로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제안서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올해 안에 용도변경 허가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주변지역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 많게는 절반에 가까운 기부채납비율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됩니다.

MTN현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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