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해소책 '정부-업계 시각차' 여전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 2009.03.25 16:40
< 앵커멘트 >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준 정부가 업계에 분양가 할인 등의 자구책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들은 신규공급도 못하는 상황에서손실만 키우는 건 어렵다며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79개 대형 주택건설업체의 모임, 한국주택협회의 수장이 교체됐습니다.

전임 신훈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긴 채 조기 사임하고,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위기의 주택업계 구원투수로 등판했습니다.

[녹취]
신 훈 / 전 한국주택협회장(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
"업계가 어려울 때 떠나서 죄송스런 마음입니다. 회사 경영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중 회장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유례없는 주택건설업계의 위기에서 회원사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주택협회에 "경기가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수급불안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선 민간건설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주택을 지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 장관은 한편으론 미분양 해소를 위해선 분양가 인하 같은 보다 적극적인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분양가를 고집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풀어줄 규제는 다 풀어줬으니, 건설사도 이제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단 뼈 있는 지적입니다.

김 신임 회장은 분양가상한제와 강남3구 투기지역 등 남은 규제는 모두 풀어도 시장이 살아날지 미지수라며 정부에 대해 조속한 규제 완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하면 업체들의 존립이 위협받는다"는 말로 사실상 불가능하단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중 / 신임 한국주택협회장
"분양가에 포함된 이윤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만 깎아도 업체는 결과적으로 손실을 본다. 대부분의 업체가 회사 존립과 직결돼 있는 문제다."

적극적으로 주택을 공급해달란 당부에 대해선 "사업을 해도 분양받을 수요자가 없는데 어떻게 공급을 늘릴 지 걱정"이라며 역시 쉽지 않은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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