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과 같은 3.64%,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가격하락)한 4.48%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전날보다 0.01%포인트씩 내린 5.00%, 5.15%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했던 채권금리는 장초반 오름세를 이어갔다. 추경에 따른 국채 발행이 늘어난다는 수급 부담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추경 악재'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날 정부와 한나라당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추경용 국채발행 규모를 16조9000억원으로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심리로 약세를 이어갔다.
국민연금이 올해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내놓고 채권 투자를 늘린 점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추경용 국채 발행 물량을 국민연금이 일부 흡수할 것이란 기대감이다. 장중 국고채 1년물 발행 소식이 나왔지만 금리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장 후반 금리 상승폭을 일부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흐름이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101계약 순매수하며 장중 약세에서 보합 마감을 받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틱 오른 110.91로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111선을 타진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동시호가에서 주저앉았다"며 "추경관련 국채 소화방안을 앞두고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웠던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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