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 5년, 교역액 4배 늘었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9.03.25 14:56

車 점유율 2007년 日제껴... 27일 코엑스서 기념행사

-교역액 18.5억불서 71.6억불로
-포도주, 7%서 18%로 수입 급증
-"돼지고기, 사육두수 변화없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발효 5년만에 양국간 교역액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004년4월 한·칠레 FTA 발효 이전 1년간 교역액은 18억5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발효 이후 올해 3월 현재까지 5년간 교역액은 71억6000만달러로 3.9배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년간 한국의 대 칠레 수출은 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6배 증가했다. 칠레로부터의 수입도 13억달러에서 41억달러로 3배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칠레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2003년 3.1%에서 2008년 5.6%로 상승했고 순위도 2003년 8위에서 2008년 5위로 껑충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경유,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철강판, 타이어 등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이 급증했다.

특히 자동차를 보면 FTA 체결전 시장 점유율이 일본 23.5%보다 낮은 18.8%였지만 2007년 일본을 추월하며 1위로 부상했다. 2008년 한국차의 점유율은 29.2%인 반면 일본은 25.1%에 그쳤다.

경우는 2004년 수출액이 6100만달러였으나 FTA 발효 이후 매년 평균 100% 이상 증가해 지난해 수출액이 13억600만달러에 달했다.


칠레로부터의 수입을 보면 핵심원자재로 대칠레 수입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동(copper) 관련 제품을 포함해 포도주, 포도,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관련 제품은 2003년 7억3000만달러에서 2008년 29억7000만달러로 수입이 4배이상 증가했다.

포도주의 경우 국내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2003년 7%에서 2008년 18%로 급증하며 프랑스,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입대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돼지고기의 경우 국내 돼지고기 사육두수는 2004년 하락한 이후 다시 회복추세이고 산지가격은 발효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2003년 사육두수는 923만1000두였으며 2008년엔 908만7000두이다. 100kg당 산지가격은 2003년엔 16만3000원이었지만 2008년엔 27만6000원이다.

외교부는 한·칠레 FTA 5주년을 맞아 지식경제부, 관세청, 무역협회 등과 공동으로 오는 27일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칠레 FTA 협상경험을 공유하고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행사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아돌프 카라피 주한 칠레대사, 전 한·칠레 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마리오 마투스 제네바 주재 칠레대사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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