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LED 조명시장 '군침' 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3.26 07:00

LG CNS, 삼성SDS, 롯데정보, 신세계 등 사업참여 '속속'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이 IT업계의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LED가 '황금알' 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삼성SDS, LG CNS,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IT서비스업체들은 물론 PC제조사인 삼보컴퓨터까지 관련 시장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

LED 조명은 기존 할로겐 램프와 비교해 수은, 아르곤 등 유해물질이 없고 절전효과가 탁월해 차세대 대체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도 오는 2012년까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키로 하는 방침을 세우는 등 LED 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IT업체들이 LED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IT서비스업계다. 이 업계들의 현재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IT융합 사업과 LED를 연계할 경우, 적잖은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가령, 기존 지능형빌딩시스템(IBS)에 LED 조명을 연계해 전기비와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그린 IBS시스템'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특화사업은 u시티 사업과 연계시켜 정부가 추구하는 녹색성장에 발맞춘 에너지 절감형 미래도시 모델을 제안할 수도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전략사업으로 일찌감치 LED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내 유력 LED소자업체와 손잡고 '휘데스(FIDES)'라는 자체 브랜드까지 갖췄다. 이 회사는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내 매장과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조명 교체 사업에 나서고, 향후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시설 등 대외부문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최근 그룹내 수요를 중심으로 LED 조명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우선적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 그룹내 LED조명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외 u시티 사업으로 LED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 CNS는 지난해 LED를 포함한 IT융합 전담조직인 'U-엔지니어링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일찌감치 LED 영상시스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미 지난 2003년 미국 라스베가스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영상쇼 설비 운영시스템 교체사업을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부산 사직구장 LED 영상시스템과 중국 선전중국전자빌딩 LED 영상광고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LED 영상시스템을 해외로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SDS도 최근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LED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전기와 함께 삼성LED를 설립하는 등 그룹차원에서 LED를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한 것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u시티를 비롯한 각종 IT 프로젝트와 연계한 LED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PC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삼보컴퓨터가 LED 조명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 LED사업 전담본부를 신설하고, 프리셋 등 관계사들과 함께 LED 형광등 유통사업에 나선 것. 삼보는 앞으로 전국적인 AS망과 금융권 리스 프로그램을 강점으로, LED 조명사업을 차기 수종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광기술원은 국내 LED조명시장은 지난해 1923억원에서 오는 1012년 1조2837억원, 2015년에는 3조6485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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