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펀드몰, 아직도 걸음마중?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 2009.03.25 16:49
< 앵커멘트 >
펀드판매사들의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는 펀드 상품은 최근 늘어났지만, 복잡한 판매절차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투자자 정보 확인 문제도 통일되지 않았을 뿐더러, 작성한 정보가 업데이트도 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온라인 펀드 시장이 초보 단계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권유절차가 의무화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시스템이 미비한 데다 고객 정보의 온라인 업데이트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당초 온라인에는 투자자정보 파악 등의 절차가 없어 자본시장법의 실행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지난달 금융당국은 모든 판매사에 온라인 상에도 투자자 관리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지만, 위험등급 업데이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취] A씨 / 국민은행 상담원
"거래하실 때마다 투자정보 작성같은 부분은 별도로 기입을 해주셔야 합니다 고객님.
투자자 분석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쪽에서 따로 전산이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판매사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장기 주식형펀드 세제혜택 신청도 펀드 가입 화면과 분리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영업점에서 한번에 처리하는 것보다 불편한 겁니다.

현실이 이러다보니 온라인을 통한 가입이 많을 리가 없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가입비율을 조사해 본 결과, 하나대투, 대우, 대신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가 5%도 되지 않았습니다.

자산 운용사들은 기존 상품에 온라인 전용 클래스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인덱스펀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전용상품도 개발중이지만, 제반여건은 받쳐주지 못하는 겁니다.

[인터뷰] 오온수 / 현대증권 펀드 연구원
"온라인 펀드는 보수를 절약하려는 수요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상품 종류를 다양화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

같은 계열의 판매사와 운용사 간 고질적인 유착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서도 온라인펀드몰은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탠드 업]
판매채널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확장하려는 정책적 방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인프라는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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