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CDS 급등… 증권가 "문제없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3.25 10:10

(상보)하루만에 800bp 상승 "거래 특성상 나타나는 이상 변동"

뉴욕 금융시장에서 거래된 하이닉스반도체의 신용디폴트스왑(CDS) 금리가 24일(현지시간) 약 800bp 급등했다.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지만 거래량이 극히 미미한 가운데 이상 급등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CDS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주가는 25일 전일대비 소폭 하락하는데 그치고 있고 외국인은 하이닉스를 순매수 중이다.

하이닉스 CDS 금리는 이날 1880.00에서 2679.06으로 799.06bp 상승했다. 상승률로는 무려 42.50%에 달했다.

이 때문에 하이닉스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느냐는 분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하이닉스가 다시 유동성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추가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하이닉스와 다른 증권가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유동성에 당장 문제가 없으며 하이닉스 CDS의 특징일 뿐'이라며 의미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 CDS 금리는 올들어 하향 추세를 그리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12일에는 CDS 금리가 하루만에 943.55bp(30.18%) 급락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서 CDS 금리가 하락해 왔는데 단기 급락에 따른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이상 급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3일의 CDS 금리 1880.00은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하이닉스도 거래량과 거래빈도가 매우 미미한 가운데 나타나는 하이닉스 CDS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채권이 많지 않고 거래도 활발하지 않아 이상 변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1월~3월까지 CDS 금리의 추이를 보면 1000bp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연말까지 자금 계획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유동성에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D램 경기의 불확실성이나 자금의 미시매칭 등이 생길 경우를 감안해 자금조달의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은 오전 9시35분 현재 하이닉스를 순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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